신 NISA가 시작된 이후, 투자신탁의 대명사가 된 ‘올칸(eMAXIS Slim 전 세계 주식)’이나 ‘S&P500’. 낮은 비용으로 폭넓게 분산 투자가 가능한 이러한 인덱스 펀드는 현대의 ‘자산 형성의 정답’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과도한 인덱스 투자 편중 현상에 대해 강력한 경종을 울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언뜻 보면 합리적이고 현명해 보이는 이 투자 기법이, 왜 ‘사회 성장을 저해하는 위험’이 될 수 있을까요?
이 기사에서는 인덱스 투자가 내포한 구조적인 문제와 투자에 대해 고찰해 보고자 합니다.
1. 개별 기업에 대한 ‘무관심’이 초래하는 투자의 형식화
인덱스 투자의 가장 큰 특징은 수천 개에 달하는 방대한 종목에 기계적으로 분산 투자한다는 점에 있습니다.
투자자에게는 ‘어느 기업이 파산하더라도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안심감을 주지만, 이러한 구조가 ‘기업에 대한 무관심’을 조장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거시경제 지표에 대한 지나친 집착
인덱스 투자자들의 관심은 항상 ‘금리’, ‘인플레이션’, ‘시장 전반의 추세’와 같은 거시경제에 집중됩니다. - 사업 리스크 분담의 거부
본래 투란 기업의 사업 리스크를 함께 짊어지고, 자금 면에서 그 도전을 뒷받침하는 행위입니다.
그러나 기계적으로 매수하는 인덱스 운용에서는 개별 기업이 어떤 비전을 가지고 있으며, 어떤 어려움에 맞서고 있는지에 대한 ‘생생한 대화’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투자자들이 기업을 더 이상 주목하지 않게 되면, 시장은 단순한 ‘숫자 거래의 장’으로 전락하고 맙니다.
2. ‘과도한 배당 압박’이 혁신의 싹을 자른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인덱스 투자자라는 ‘최대 세력’이 기업 경영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입니다.
분산 투자를 전제로 하는 투자자에게 있어, 특정 기업이 감행하는 ‘대담한 도박(파괴적 혁신에 대한 투자)’은 포트폴리오의 안정을 해치는 ‘불필요한 위험’으로 비칠 수 있습니다.
- 위험에 대한 불관용
“실패할 가능성이 있는 투자(연구 개발 등)에 자금을 투입하기보다는, 그 금액을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에 사용하라”는 압력이 거세집니다. - 현상 유지의 유인
경영진은 단기적인 주가 유지를 위해, 미래 성장의 씨앗을 깎아내더라도 주주 환원을 우선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리게 됩니다.
이러한 악순환이 고착화되면, 기업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려는 의욕을 잃게 되고, 사회 전체의 혁신은 정체로 치닫게 됩니다.
3. ‘자신의 목을 조르는’ 아이러니
인덱스 투자자가 바라는 ‘오른쪽 어깨를 올리는 주가’는 본래 실물 경제의 성장과 기업의 이익 성장에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기업으로부터 성장 자금을 빨아들이고 현상 유지를 강요하는 투자 행위는 결과적으로 미래의 경제 성장을 스스로 저해하는 꼴이 됩니다.
“발전이 없는 세상에서 주가만 영원히 오를 수는 없다”
기업의 성장을 외면하고 오로지 ‘지수(인덱스)’만을 좇는 태도는, 결국 투자자 자신의 미래 수익을 떨어뜨리는 ‘자업자득’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정리: 자산 형성인가, 아니면 ‘투자’인가
‘자산만 늘어나면 된다는 자산 형성의 논리’와 ‘기업을 응원하고 함께 나아가는 투자의 본질’ 사이의 괴리입니다.
인덱스 투자는 개인의 자산을 지키는 수단으로는 매우 훌륭하지만, 모두가 인덱스로 도피하고 아무도 ‘기업의 도전’을 응원하지 않게 될 때, 우리 사회는 활력을 잃고 쇠퇴의 길을 걷게 될 것입니다.
신 NISA라는 거대한 물결 속에서, 우리는 한 번 멈춰 서서 되물어볼 필요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내가 투자한 돈은 내일의 사회를 더 좋게 만들기 위해 쓰이고 있을까?”라고.

